이현중이 NBA 무대에 대한 지속적인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오사카 에베스의 이현중은 26일 오후에 열린 입단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본 현지 취재진은 물론이고 국내 취재진도 온라인을 통해 참석했다.

호주리그 플레이오프 일정을 마무리한 이현중은 지난 19일 B.리그 오사카 에베사에 입단해 경기에 참가했다. 현재 3경기를 치렀고, 오사카의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현중은 "호주리그가 일찍 끝난 것이 아쉽기도 했지만, 남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저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팀에 왔고 그래서 기쁘다. 오자마자 피지컬테스트를 하고 3경기를 했다. 연습도 3-4번 밖에 하지 않은 상황에서 2승을 한 것이 기분이 좋다"고 B.리그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이현중은 "오사카의 모두가 정말 착하다. 외국인 감독님, 미국인 코치가 계셔서 소통에도 어려움이 없다. 팀원들과 연습을 했는데, 숀 롱이 인사이드에서 버텨주고 포워드들이 똑똑하게 플레이해주면서 중심을 잘 잡아준다. (합류하기 전에) 외곽슛이 부족한 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부분에서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호주리그를 누비면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낸 이현중이다. 일라와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그 과정에서 수비력이 크게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높은 레벨의 선수들의 넘쳐나는 호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성장까지 이뤄냈기에 의미 있는 한 시즌이었다고 할 만하다.

이현중은 "호주리그는 굉장히 피지컬한 리그다. 경기 수가 적지만 그만큼 매경기가 치열하다. 모든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미친듯이 훈련했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말은 예전부터 제게 따라다니는 꼬리표였다. 호주리그를 간 이유가 수비력 향상을 위해서였다. 같은 팀 선수들과 1대1도 많이 하고 뻣뻣한 몸을 바꾸기 위해서 요가를 하고 근력적으로도 노력을 많이 했다. 수비에서 요령을 터득하다 보면 수비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남은 B.리그 스케쥴에 참여한 후, 이현중은 미국 무대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5월에 한국에 돌아와 계획한 훈련 스케쥴을 소화하고, 6월에 다시 미국에 건너가 지난해처럼 NBA 서머리그 참가를 노리겠다는 것이 이현중의 플랜.

이현중은 "일단 일본에서의 시즌이 끝나면 한국에 들어가려고 한다. 한국에서의 훈련 계획을 다 짜놨다. 호주리그를 치르면서도 스스로를 되돌아볼 시간이 많았다. 바빠보이지만  농구 외적으로 저 스스로를 둘러볼 시간이 많았고, (스스로를 보완할) 훈련 스케쥴을 다 만들어놨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중의 도전은 올해도 이어진다.

이현중은 "올해도 NBA 서머리그에 다시 도전하려고 한다. 5월에 한국에 들어갔다가 6월에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려고 한다. 훈련을 열심히 해서 서머리그에 다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B.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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