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반야마가 결장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에는 소핸이 있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104-102로 승리했다.

샌안토니오는 직전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25점 차 완패를 당했다. 이날 복수의 기회가 주어진 것.

그러나 샌안토니오의 승리를 기대하는 이들은 적었다. 샌안토니오는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권에 위치해 있다. 상대 피닉스는 데빈 부커-브래들리 빌-케빈 듀란트를 앞세운 압도적 전력의 팀. 하지만 폴란드 특급 제레미 소핸이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소핸은 이날 35분 37초를 소화하며 26점 18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2.6%(10/19)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소핸은 1쿼터부터 9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달리기 시작했다. 2, 3쿼터에는 6점에 그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4쿼터에 다시 날아올랐다.

소핸은 레이업, 뱅크슛, 자유투 등 다양한 득점 루트로 피닉스를 압박했다. 하지만 샌안토니오는 부커와 듀란트의 맹공에 휘둘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1점 차로 뒤진 상황, 소핸이 나섰다. 그는 데빈 바셀이 만들어준 기회를 정확한 3점슛으로 연결했다.

소핸은 이날 3점슛 6개를 던져 모두 실패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 막판에 귀중한 3점슛을 꽂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소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3점슛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다. 처음부터 슛을 던지기 위해 패스를 달라고 손을 들었다. 사실 지난 몇 경기부터 3점슛이 들어가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어도 나 자신을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샌안토니오의 슈퍼 루키 빅터 웸반야마가 결장했다. 그럼에도 거둔 승리이기에 더욱 뜻깊었을 터. 소핸은 웸반야마가 없어도 팀이 정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소핸은 “빅터 웸반야마는 핵심 선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호흡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웸반야마는 리바운드, 수비 등에서 많은 역할을 맡는다. 우리 모두가 이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