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가 사무국의 조사를 받았다.

'ESPN'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랩터스의 존테이 포터가 불법 배팅 사건에 대해 NBA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론토는 이날 브루클린에 패하며 11연패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이탈한 끝에 연패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큰 악재가 터졌다. 팀 내 유망주 중 한 명인 존테이 포터가 NBA 사무국의 조사를 받아 경기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이다. 가용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포터의 결장은 더 뼈아팠다.

포터의 결장 사유는 불법 배팅 사건에 대한 NBA 조사 진행이다. ESPN은 포터가 왜 NBA 사무국의 조사를 받게 됐는지 설명했다. 개인 기록에 대한 배팅 결과를 고의적으로 조정했다는 의혹이다. 사실이라면 단순 불법 배팅이 아니라 승부조작으로 볼 수도 있다.

수면 위로 오른 것은 1월 27일 LA 클리퍼스전, 3월 21일 새크라멘토전이다. 

1월 27일 클리퍼스전에서 포터가 5.5점 4.5리바운드 1.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할지에 대해 배팅이 열렸다. 이날 포터는 이전 경기에서 당했던 눈 부상을 이유로 4분만 출전했는데, 최종 기록은 무득점에 리바운드 3개, 어시스트 1개였다. 배팅 기준치를 채우지 못한 것이다.

클리퍼스전 포터의 성적은 그날 열린 경기 중 가장 큰 배당 금액을 기록했다. 포터는 이틀 뒤 열린 경기에서는 19분 출전에 1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기도 했다.

3월 21일 새크라멘토전에서는 3분만 뛰고 슈팅 단 1개, 리바운드 2개를 기록한 뒤 질병을 이유로 코트를 떠났다. 이 경기 역시 NBA 전체에서 포터의 개인 기록에 대한 배팅이 수익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말 부상이라면 갑작스럽게 이탈할 수밖에 없었고 치료가 우선이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2경기에 있어서 배팅 사이트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포착됐다. NBA 사무국이 조사에 나서고 포터가 브루클린전에 결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ESPN은 "문제의 경기에서 포터의 기록에 대한 비정상적인 배팅 관심을 발견했다. 스포츠 배팅 업계 소식통은 여러 배팅 계정이 클리퍼스전 포터의 기록에 1만 달러나 2만 달러 이상의 큰 금액을 배팅하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기록에 대한 배팅 한도는 고객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00달러에서 2,000달러다. 그리고 불과 며칠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단 토론토 사령탑인 라야코비치 감독은 선수의 부상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라야코비치 감독은 "난 부상을 의심하지 않는다. 선수들의 솔직한 의견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이런 상황을 이전에도 겪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우리는 농구와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런 상황에 누구에게나, 어느 팀에나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말도 남겼다.

언드래프티 출신의 포터는 우여곡절 끝에 올 시즌 토론토의 로스터에 자리를 잡은 선수. 화려하진 않지만 평균 4.4점 3.2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알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덴버 너게츠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동생이기도 한 그는 이번 시즌 토론토와 41만 달러에 투웨이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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