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이 무너졌다.

보스턴 셀틱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118-120으로 패했다.

경기 전부터 보스턴의 우세가 예상됐던 경기다. 보스턴은 이날 경기 전까지 57승 14패를 기록, NBA 전체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이었다. 

백코트진에 결장자가 발생하긴 했지만 부상 공백을 잘 메워왔던 보스턴. 애틀랜타 또한 에이스 트레이 영을 비롯해 부상자들이 적지 않았다.

경기는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NBA 선두 보스턴이 동부 컨퍼런스 10위 애틀랜타를 상대로 전반 한때 30점 차까지 앞섰다. 'ESPN'의 보스턴 승리 확률은 99.8%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전반 막판부터 애틀랜타의 추격이 시작되더니 설마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18점 차로 전반을 마친 애틀랜타는 3쿼터 들어 맹추격에 나섰고, 경기는 시소게임 양상으로 바뀌었다.

결국 애틀랜타가 4쿼터 웨슬리 매튜스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 듀오를 앞세운 보스턴이 다시 반격에 나섰지만 애틀랜타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승부처에 웃은 팀은 애틀랜타였다. 보스턴은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와 디안드레 헌터에게 치명적인 3점슛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테이텀과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마지막 힘을 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다는 스포츠의 교훈을 다시 새기게 해준 경기였다. 

보스턴으로선 이번 시즌 가장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제이슨 테이텀이 37점, 제일런 브라운이 24점을 올렸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거둔 애틀랜타는 디안드레 헌터가 24점,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22점, 디존테 머레이가 19점을 기록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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