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연 치어리더는 2019년부터 치어리더의 세계에 입문했다. 한참 이름을 알리던 도중 일을 그만두며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던 그는 이후 다시 복귀를 선언하며 많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자신이 처음 치어리더로 발을 내딛었던 창원 LG 세이커스의 치어리더로 다시 농구장으로 돌아온 그를 <루키>가 만나봤다. 

 

취미로 시작했던 치어리더

김나연 치어리더가 처음 일을 시작한 시점은 지난 2019년. 당시 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치어리더 일을 접하게 됐다. 

“제가 원래 춤을 좋아해서 고등학교에서 댄스부를 했었어요. 대학에서는 안 어울리게(웃음)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는데 아무래도 춤을 추지 않으니까 몸이 근질근질하고 심심했거든요. 그런데 우연히 제가 올린 영상을 보시고 당시 팀에 계시던 팀장 언니께서 연락을 주셔서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대학을 다니면서 취미 삼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직업이 되어버렸네요.”

춤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니만큼 처음에는 스포츠에 대해서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고. 그러나 이제는 누구보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김나연 치어리더다. 

“원래는 제가 스포츠에 관심이 정말 없었어요. 시작할 때는 정말 단순히 춤이 좋아서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응원하는 팀에 대한 열정이 커진 상태에요. 처음에는 잘 몰랐던 룰도 찾아가면서 알게 되고 제가 응원하는 팀의 선수들도 알게 되면서 갈수록 관심이 가고 애정이 커진 것 같아요.”

농구는 김나연 치어리더가 처음으로 치어리더 활동을 시작했던 종목 중 하나다. 현재 응원하고 있는 창원 LG 세이커스는 데뷔 당시 그가 응원을 맡았던 구단 중 하나다. 

“제가 처음에 농구 데뷔를 했던 곳이 LG에요. 그 때만해도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로들이 있는 곳인데 감히 제가 여기에서 공연을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다시 돌아와 보니 그 때의 추억들이 너무 생생하고 마음이 따뜻해진 느낌이에요.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라고 할까요?”

“저는 여러 종목을 하고 있지만 가장 좋아하는 종목 중 하나가 농구에요. 경기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스릴이 상당히 넘치더라고요. 농구... 정말 좋아합니다!”(웃음)

 

잠깐의 휴식, 그리고 변신

데뷔 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던 김나연 치어리더였지만 잠시 휴식을 취한 시기가 있었다. 당시 일을 그만두게 됐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에 코로나19가 되게 심했었어요. 한 달 동안 경기가 아예 없을 때도 있었고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질 때도 많았어요. 그러다보니까 생계유지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그만두게 됐었어요. 그러다가 이 쪽 일을 제가 워낙 좋아하다보니까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됐어요.” 

그만둔 이후로는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을 했던 김나연 치어리더다. 실제로 그의 SNS를 살펴보면 엄청난 근육을 자랑하며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마냥 순둥한 외모에 숨겨진 반전 매력이다.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해당 사진을 확인했기에, 최대한 공손(?)한 자세와 태도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만둔 이후로 제가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자격증을 따고 헬스 트레이너를 했었어요. 원래 운동을 치어리더를 하면서 시작했었거든요. 동료들을 보면 되게 말랐는데 저는 관리를 조금만 안 해도 살이 찌는 체질이어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그러다보니까 몸매 관리하는 재미도 느끼게 되더라고요. 제가 노력하는 만큼 몸이 바뀌는 것이 느껴져서 그 재미로 운동을 열심히 했었던 것 같아요.”

운동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피트니스 대회에도 참가하며 남다른 운동 사랑을 뽐냈다. 대회에서 입상까지 할 정도로 운동에 진심이었던 김나연 치어리더다. 

“저는 처음 운동을 하면서 생긴 목표가 바디프로필 촬영이었어요. 그 목표를 이루고 나니까 새로운 목표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주변에 운동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승부욕이 발동해서 대회를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약간 타이트하게 사는 삶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런 목표를 만들어가는 것이 좋아요. 요즘은 일정이 상당히 빡빡하긴 하지만 지금도 또 다른 목표를 생각하고 있는 중이에요.”

“대회는 한 3번 정도 나갔어요. 한 번은 1등을 하고 나머지는 2등, 5등을 했었어요. 생각보다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뿌듯함도 있었는데 대회가 끝나고 나서는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아요.”(웃음)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준비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 김나연 치어리더 역시 6개월 정도의 준비과정을 거치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그 때 치어리더를 잠시 관뒀을 때 맨날 뛰다가 잠시 쉬니까 살이 확 쪘어요. 살이 많이 찐 상태이기도 했고 대회 참가를 위해서는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근육을 붙여서 하는 과정이 필요했거든요. 6개월 정도는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열정적으로 운동에 임했던 김나연 치어리더는 헬스 트레이너 생활을 1년여 동안 거쳤다. 치어리더로 복귀한 현재도 여전히 운동은 그의 취미생활 중 하나다. 

“트레이너는 1년 정도 했었어요. 제가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또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라 즐겁게 지냈던 것 같아요. 다만 제 안에 있는 끼를 발산시키기 힘들다 보니까(웃음) 조금 우울할 때도 있었어요. 지금도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어요. 너무 바쁠 때는 못할 때도 있는데 경기가 없는 날에는 모델 활동이나 운동에 집중하고 있어요. 경기가 있는 날에는 체력소모가 커서 그 때는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해요.”

 

 

바쁜 하루하루, 그러나 행복한 요즘

치어리더의 세계를 잠시 떠나 트레이너 생활을 하던 김나연 치어리더. 그러나 무대에 대한 갈망은 항상 그의 마음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다시 치어리더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고, 김나연 치어리더는 망설임 없이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옛날에 같이 치어리더 활동을 하던 동료가 계속 치어리더로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이번에 새 시즌을 들어갈 때 제가 쉬고 있는 것을 아니까 같이 해볼 생각이 없냐고 제안을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트레이너 생활을 정리하고 복귀했어요. 그 때 당시는 트레이너 생활에 대한 번아웃 같은 것이 있었거든요. 제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렇게 김나연 치어리더는 갈망하던 무대로 다시 돌아왔다. 다시 돌아온 이후에는 많은 부분에서 달라진 점을 느끼고 있는 김나연 치어리더다. 

“예전부터 팬 분들이 저희한테 관심을 더 많이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 또 환경 자체도 더 많이 편해졌다고 느끼고 있어요. 무엇보다 돌아오고 나서 제가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져서 무슨 경기든 행복하게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정말 취미 생활로 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제가 이 일을 너무나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경기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 번 그만두었던 일을 다시 선택할 정도로 치어리더라는 직업은 김나연 치어리더에게 소중한 직업이 됐다. 대체 이 일의 매력이 무엇이길래 그를 이토록 빠지게 만들었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김나연 치어리더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아무래도 이 질문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인데 정말 답하기가 고민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우선은 경기장에 나가서 받는 에너지가 너무나 커요. 또 동료들과 성향도 잘 맞아서 같이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받아요. 또 팬 분들이 저를 예뻐해 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해요. 가끔 저한테 사인 요청을 하는 분이 있으면 제가 뭔데 이렇게 해주시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제가 언제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해보겠나 생각해요.”

함께 활동을 하고 있는 박선주 치어리더와의 인연 역시 특별하다. 두 치어리더의 SNS를 살펴보면 함께 있는 사진과 영상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처음 데뷔를 했을 때 많이 어리기도 했고 엄청 긴장도 많이 했었거든요. 그 때 (박)선주 언니가 많이 챙겨줬었어요. 둘 다 성격도 잘 맞고 좋아하는 것도 같아요. 여행을 갈 때를 예로 들면 저희 둘 다 계획을 하나도 안 세우고 가거든요. 그런 부분이 서로 잘 맞아요. 지금은 진짜 동료에서 베프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웃음)

치어리더와 모델 활동 등을 병행하면서 누구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김나연 치어리더다. 그런 와중에도 본인의 유튜브에 종종 영상을 올리면서 팬들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워낙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보니 자주 영상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가 터졌을 때 팬 분들은 보고 싶은데 잘 보지 못했잖아요. 그래서 어떤 걸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유튜브로 제 일상 모습을 공유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상 편집은 제가 직접 하고 있는데 영상 올라가는 텀이 길어서 다들 원성이 어마어마해요.(웃음) 원래는 휴대폰으로 편집을 하다가 제가 이걸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아이패드까지 샀거든요. 그런데 쉽지가 않더라고요.”

“지금 올리려고 찍어둔 영상이 많은데 엄청 밀려있어요. 해외 출장을 갔던 것이나 제 촬영 현장 같은 것도 많이 담아놨어요. 이제 편집만 하면 될 것 같아요.(웃음) 다들 다음 영상은 3개월 뒤에나 나오겠구나 생각하시더라고요.”

매일이 바쁜 일상이기에 쉬는 날 역시 상당히 소중하다고. 요즘에는 쉬는 날이 되면 가족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최고라고 하는 김나연 치어리더다. 

“이런 얘기하면 언니들한테 혼나는데... (웃음) 어렸을 때는 무조건 나와서 친구들이랑 놀고 여기저기 핫플레이스를 다니고 카페 가서 사진도 찍고 다녔는데 요즘은 정말 집에서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또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보니 가족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소중해져서 챙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쉬는 날에는 주로 집에서 쉬는 편인 것 같아요.”

그의 가족 중에는 현재 키우고 있는 강아지 역시 포함되어 있다. 김나연 치어리더의 SNS를 살펴보면 현재 그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내친김에 강아지 자랑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강아지 이야기가 나오자 환한 미소와 함께 마음껏 자랑을 시작한 김나연 치어리더다. 

“일단 이름은 봉숙이고요! 애교가 너무 많아요. 정말 강아지를 안 키울 때는 다 똑같이 생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얘들이 사람처럼 생김새가 다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저희 강아지는 진짜 얼짱 강아지에요!(웃음) 얼굴이 너무 작아서 혀가 밖으로 나와 있거든요. 항상 메롱하고 있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요.”

이상 봉숙이 어머니의 자식 자랑이었습니다. 강아지 자랑으로 한참 신이 난 김나연 치어리더에게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를 부탁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저는 진심이 보이는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행복해서 일을 하는 느낌을 드리고 싶어요. 진짜 저는 제가 뭐라고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너무 신기하거든요.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힘을 더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다들 변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저도 안 변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김나연 치어리더 프로필>
생년월일 : 1999년 5월 7일
현재 응원 구단(농구) : 창원 LG 세이커스
인스타그램 ID : naaa_.y
MBTI : ENFP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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